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2002) 줄거리 및 총평

by 진-짜 2023. 10. 8.

* 스포일러 주의

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줄거리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과 떨어져 멀리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 치히로. 이별선물로 받은 꽃다발을 안고서 아쉬움에 엄마와 아빠에게 투덜거려본다. 한창 시골 길을 따라 가던 아빠는 길을 잘못들어 어느 터널 앞에 도착하게 되는데 치히로의 아빠와 엄마는 뭔가에 홀린듯 터널을 지나가려하자 겁많은 치히로도 마지못해 함께 터널을 따라 들어간다. 터널 너머에는 폐허가 된 듯한 유원지가 있었다. 굉장히 멋진 곳이었지만 치히로는 겁이 났고 돌아가자고 말하지만 아빠와 엄마는 그 길을 따라 계속 들어가게 된다. 한창을 들어갔을때 쯤 맛있는 냄새가 풍기는 가게에 들어서게 되고 부모님은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다. 낯선 곳에 한껏 긴장한 치히로는 먹지않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아무도 없을거 같았던 곳에 소년 "하쿠"를 만나게 된다. 서로 놀랐지만 하쿠는 다급하게 치히로에게 어두워지기 전에 얼른 돌아가라고 소리친다. 해가 떨어지고 점점 날이 어두워져 갔다. 큰소리에 놀란 치히로는 아빠와 엄마가 있는 가게로 향했는데 부모님 두분 다 돼지로 변한 상태였다. 경악한 치히로는 다급히 도망쳐보지만 들판이던 곳엔 물이 가득차 강으로 변해있었고, 온몸이 점점 투명해져가는 모습을 본 치히로는 패닉상태로 구석에 앉아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었다. 아까 다급하게 돌아가라던 하쿠는 치히로를 다시 찾아갔고, 투명해져가는 치히로에게 신의 음식을 먹여 투명해지는 것을 막아주었다. 더이상 도망칠 곳이 없었던 치히로가 그곳의 주인인 유바바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쿠가 알려준 가마 할아범의 손녀로 소개되어 유바바를 만난 치히로는 치히로라는 이름을 빼앗기고 "센"이라는 이름을 얻어 온천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종업원이 되어 일하게 된 첫날, 오물신이 온천장을 방문하게 되는데 오물신은 말그대로 고약하고 더러운 악취와 오염물질 때문에 주변에 나무며 밥이며 다 썩게 만들어 아무도 오물신을 응대하지 않았고, 결국 치히로가 오물신을 응대하게 되었다. 안내를 하다 실수로 커다란 탕에 빠져버린 치히로는 우연히 오물신 몸에 뭔가 박혀 있음을 전하고 이상함을 느낀 유바바는 직원들을 모아 오물신에게 박힌 것을 빼기 시작한다. 온갖 쓰레기들과 사금이 빠진 오물신은 사실 명성 높은 강의 신이였고, 자신을 도와준 치히로에게 답례로 경단을 주었다. 그렇게 떠난 강의 신이 머문 자리엔 쓰레기와 더불어 곳곳에 사금들이 흩어져 있었고 직원들은 열심히 사금을 줍는다. 모든 직원들이 사금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그 사이 오물신이 온천장에 들어서기 전 밖을 서성이는 가오나시가 신경쓰였던 치히로는 여관의 문을 열어두었고,그 문을 통해 들어온 가오나시는 종업원들에게 가짜 사금으로 현혹시켜 음식과 유흥을 즐기고 있었다. 오늘 하루도 힘겹게 보낸 치히로는 강의신이 준 경단을 살펴보다 일찍 잠이 들었고 깨어보니 방에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모든 종업원들이 사금을 주는 가오나시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지만 치히로는 숙소로 다시 돌아와  창밖을 바라보게되는데 뭔가에 쫓기는 용을 발견하고 본능적으로 그 용이 하쿠라 생각한 치히로는 하쿠를 불러 쫓아오는 것들을 막아주지만 이미 정신이 없는 하쿠는 여기저기 부딪히며 사라진다. 많이 다친듯한 하쿠가 걱정되던 치히로는 하쿠가 뭔가에 쫓기게 된 이유를 알게 되고 그를 돕기 위해 제니바를 찾아가려하지만 가오나시의 행패를 먼저 해결해야했고 강의 신이 준 명단을 주어 가오나시를 다시 얌전하게 돌려놓는다. 본 모습으로 돌아온 가오나시는 여전히 치히로를 쫓아왔고 함께 제니바에게 찾아가게되면서 하쿠와의 인연을 알게 되고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되돌릴 수 있는 시험을 치르게 되면서 치히로와 가족들이 인간세계로 돌아올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는 이야기이다.

 

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명대사

" 이름을 빼앗기면 돌아가는 길을 알 수 없게 돼."

 

온천장을 지배하고 있는 마녀 유바바는 계약을 통해 상대방의 이름을 빼앗아 본인이 누구였는지 서서히 기억하지 못하게 하고 그곳에서 일하도록 했는데 치히로도 유바바를 만나 센이라는 이름으로 지내게된다. 자신의 진짜 이름을 하쿠를 통해 기억하게 되면서 하쿠가 치히로에게 말해주는 대사이다. 하쿠 또한 유바바의 계약으로 이름을 빼앗기고 기억도 잃어버린 상태에서 치히로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데 인간세계에서 새로운 세계로 온 치히로를 새로운 곳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으로 본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어떤 이유든 남들에게 맞춰살게되면 나라는 사람은 없어지고 남들에게 맞춰살아가는 나만 남게된다는 말로도 느껴졌다. 새로운 세계에서는 일하지 않으면 유바바가 동물로 바꿔버린다거나, 계약을 하는 장면과 "센"인척하고 진짜 이름은 숨기라는 말도 사회에 어느 정도 맞춰가되 "나" 라는 사람에 대해선 잊지 말라는 말인거 같기도해서 명대사로 가지고왔다. 

3. 총평

지브리 영화 중에 뭐가 제일 좋아? 라고 묻는 다면 영화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선택할 것이다. 몇번을 봤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많이 봤던 영화다. 유독 왜 이렇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자주 봤을까? 생각해봤을때 몰입감 때문이었던거 같다. 시작하면 무조건 끝까지 보게되는 마법같은 영화였다. 처음엔 빠른전개와 멋진 하쿠, 부드러운 그림체와 색감들이 좋았고 그 다음엔 새로운 등장인물들인 오물신(환경,겉모습), 가오나시(현대의 젊은이,욕망의표현) 등 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좋았고, 곳곳에 보이는 귀여운 요소들도 좋았다. 자주 보게 되는 영화인만큼 요즘은 내가 해보는 해석에 대한 재미도 있다. 특히 가오나시는 제작과정에서도 아무 역할이 없던 캐릭터였는데 하쿠와 치히로 만큼이나 유명한 가오나시가 처음엔 자신에게 친절했던 치히로에 대한 집착으로 보였다면 해석에 따라 인간의 욕망을 뜻하기도하고 어떨 땐 자신이 삼킨 대상을 그대로 모방 할 수 있는 강함을 가져서 유바바로부터 저주에 걸린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유바바가 경계하는 모습에서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치히로의 장면에서 인간 세계로 넘어가며 기억을 잃었다고 했지만 처음 등장했던 겁많은 치히로가 아닌 성숙해진 느낌으로 보여서 기억을 잃은게 아니라 하쿠를 다시 꼭 만나겠다는 다짐이 아니였을까하는 내 맘대로 상상을 해보았다! :D

 

7년전에 개봉했지만 그 당시의 동심과 상상력을 다시 가져다줄 영화로 센과 치히로 행방불명 추천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