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인턴(The Intern,2015) 줄거리 및 총평

by 진-짜 2023. 9. 30.

* 스포일러주의

1. 영화 인턴 줄거리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40년간 다니던 직장도 은퇴하게 되면서 누구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보내던 벤(로버트 드 니로)은 그 동안 직장생활로 다니지 못했던 세계 여행도 다녀왔지만 집으로 돌아왔을땐 알 수 없는 허전함을 느꼈고 매일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와 카페를 가기도하고, 독서, 영화, 골프, 요가, 요리교실, 중국어도 배우며 지내던 중 우연히 시니어 인턴을 뽑는 전단지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된다. 벤이 지원한 곳은 창업 1년 반만에 직원 220명을 이끌며 성공을 이룬 줄스(앤 해서웨이)의 인터넷 의류업체 회사였다. 줄스는 시니어 인턴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던 중 벤이 줄스의 개인 인턴으로 배정을 받게된다. 줄스에게 업무를 받기를 기다려보지만 업무는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벤은 포기하지 않고 일손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고 연애상담도 해주며 여러 노하우와 처세술로 스스로 일을 찾아다니며 어느덧 회사내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급성장한 회사의 경영에 관한 외부 CEO 스카웃에 대한 이야기로 슬퍼하던 줄스를 보면서 그녀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늘 신경쓰던 책상을 치우거나, 음주운전하려는 운전기사를 대신하는 등 조용히 줄스를 돕는다. 벤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쌓인 줄스는 벤을 인턴이자, 좋은 친구이자, 멘토로 함께하며 회사를 이끌어가는 이야기이다.  

2. 인턴 명대사

"난 그저 내 삶에 난 구멍을 채우고 싶어요, 최대한 빨리"
벤이 말한 내 삶에 난 구멍이라는 건 허전함과 씁쓸함이였을 것 같다. 사랑하는 아내는 곁에 없고, 40년을 다닌 직장은 은퇴하고, 안부를 물으며 지내던 지인들은 점점 사라지고, 그 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며 시간을 보내 보지만 채워지지 않는 마음을 벤은 빨리 채우고 싶다고 말한다. 인턴 영화 속에서 벤은 삶에 난 구멍을 바라만 보지 않고, 누군가에게 채워달라 부탁하지도 않고 오로지 스스로 채워나가야 한다는 걸알고 그것을 행동으로 까지 옮긴 벤을 보면서 어떤 사람인지, 어떤 마인드로 삶을 살아왔고 긴 세월을 이겨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고,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는 지 알려주는 대사인거 같아서 좋았다. 
 
"음악가들은 은퇴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요. 그들은 그들 안에 음악이 없을때 멈춰요. 저는 제 안에 아직 음악이 있다고 장담합니다."
벤이 이 대사를 했을땐 다른 생각들보다 정말 멋지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그저 리스펙
 
"진짜 어른과 어른스러운 대화를 해서 좋았어요."
시니어 인턴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던 줄스가 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장면에서의 대사였는데 이 대사로 줄스가 가지고 있는 무게가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진지한 이야기가 아닌 사소한 대화조차도 할 수 없을 만큼 여유가 없었던 줄스의 마음이 느껴졌고 더불어 진짜 어른과 어른스러운 대화라는건 심오하고 어려운 이야기가 아닌 나이차이나 세대차이가 있음에도 불과하고 서로에 대해 온전히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존중해주는게 어른스러운 대화라 생각했다. 현실에서도 온전한 이해와 존중은 쉬워보이지만 절대 쉽지 않은 대화이기 때문이다.
 

3.인턴 총평

 영화 인턴는 나에게 기억에 남는 영화 중 하나이다. 진정한 어른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던 영화였기 때문이다. 벤이라는 인물은 자신의 약점이라면 약점인 나이에 대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 부분을 인정하고 부족한건 시간이 걸려도 배우겠다는 마음과 긴 세월을 겪으며 얻은 교훈이나 지혜를 어린 회사 동료들에게 알려주고 깨닫게 해주는 장면들은 오랜세월의 다양한 노하우와 지혜를 보여주는거 같아서 좋았고 무엇보다 예의와 매너가 몸에 베여있는 모습들이  나도 저렇게 나이가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궁금한 장면이 있다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줄스와 대화 후 벤이 TV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결혼생활에 대해 줄스와 이야기를 나눈 후라 벤의 눈물이 젊은 시절 바쁘게 시간을 보내며 아내와의 소중한 시간들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의 눈물인지 줄스의 상황이나 무게감에 대한 공감의 눈물인지 궁금하다. TV속 노래에 자막이 없어 찾아봤을때 아내의 그리움쪽이 더 큰거 같긴했지만... 혹시 저처럼 TV속 장면이 궁금하신 분들 계실거 같아서 아래에 작품명을 적어두겠다.
- Singing in the rain(사랑은 비를 타고) 1952년 작품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열정을 잃고 계시다면 끊임없이 도전하고 배우려는 벤과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줄스의 이야기인 인턴 추천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