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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영화 부산행(Train To BUSAN,2016) 줄거리 및 총평

by 진-짜 2023. 10. 21.

영화 부산행


* 스포일러 주의

1. 부산행 줄거리

도시에서 의문의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이 좀비로 변해가고 있을 때쯤 주인공 아빠 서석우(공유)와 딸(김수안)은 이혼 준비로 부산 친정으로 내려간 엄마를 보기 위해 이른 아침 부산으로 향하는 KTX열차에 오른다. 한편 도시에서는 점점 바이러스가 번지게 되어 여기저기 폭동이 일어났고 그중 감염된 여자 한 명이 출발하는 KTX를 타게 되면서 달리는 열차 속에서도 바이러스가 퍼져나간다. 좀비들의 무차별 공격으로 인해 승객들은 좀비를 피해 다른 열차칸으로 이동하면서 우연히 좀비들은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 약점을 알게 된다. 열차칸들을 이어주는 문에 신문지로 좀비들의 시야를 차단하고 핸드폰과 뉴스를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던 승객들과 기장은 대전에 군인들이 배치되어 사태를 수습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대전역에 모두 하차해야 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지만 승객 중 한 명이었던 용석(김의성)은 본인이 버스회사 상무임을 밝히며 대전 또한 봉쇄되어 안전하지 않다고 설득시켜 보지만 명확한 게 없었기에 열차는 대전으로 향하게 된다. 대전 역시 감염이 일어나고 있었고 승객들은 다시 열차로 황급히 돌아가지만 몇몇은 공격당해 좀비가 되어버린다. 출발하는 기차에 급하게 탑승하면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기장은 관제소의 안내를 받아 안전하다는 부산으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좀비와의 사투와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이다.

2. 부산행 명대사

" 부디 생존자분들은 안전하게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
 
KTX열차 기장 김동현(정석용)의 대사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열차 내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무전으로만 전해 듣고 상황판단을 해야 했던 기장은 당황스러웠을 텐데 이내 빠른 판단으로 관제소와 끊임없이 교신을 시도하여 얻은 정보와 뉴스로 열차 운행이나 현재 상황 등을 안내방송 해주는 책임감 있는 모습과 냉철함이 돋보였던 인물이었다. 특히 대전역에서 열차의 문을 자동으로 열지 않고 생존자들이 수동으로 열 수 있게끔 조치한 부분은 기장의 센스 덕분이었다. 자동으로 열었다면 좀비들이 대전역에 다 내려서 난리가 났을 것이다. 다른 인물들은 다 같이 모여있었던 반면 기장은 죽기 전까지도 홀로 승객들의 안전을 생각하며 행동했지만 그 결과가 인간의 이기심으로 생을 마감한 게 참 안타까웠다
 
다른 하나는 명대사가 아닌 명장면으로 마지막 석우의 죽음과 수안의 절규 장면! 긴박한 상황이 계속 진행되던 스토리에서 석우의 감염과 죽음 전 보여지는 CF 같은 추억의 장면이 다소 이질적이다는 평들도 있었지만 상화가 바로 변하지 않고 문을 막아준 부분이나 용석이 어린아이처럼 엄마를 찾는 장면들이 물린 위치나 시간에 따른 변화로 봤을 때 그 순간은 삶의 주마등 속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했을 것이고 조금씩 슬퍼지던 스토리에서 결정타였던 장면이었다. 개인적으로 석우의 죽음보다 수안의 절규가 더 슬펐는데 그 이유가 수안은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사람이 죽고, 좀비들이 날뛰고, 자신을 구하려다 노숙자 아저씨가 죽고 영화 내내 울지도 않고 겁먹어서 소리치지도 않았던 수안이 처음으로 아빠에게 가지 말라고 붙잡는 모습과 오열하는 장면이 어린아이로 써 감당해야 했던 모든 일들이 한꺼번에 받아들여지는 거 같아서 더 슬펐던 거 같다.
 

3.총평

예고편부터 기대를 하고 부산행을 봤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놀라웠던 영화였다. 부산행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좀비 영화라고 하면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는데 부산행을 보고 한국도 이제 이런 좀비소재의 영화를 찍을 수가 있다는 게 너무 멋있었고 대단하단 생각을 했다. 특히 좀비 분장과 정상적이지 않은 움직임이 CG가 아닌 실제 배우분들의 연기라서 더 리얼하게 느껴졌고 한국 좀비답게 빠르게 달리는 모습이 다른 영화의 좀비들과 다른 공포감과 칸칸이 나눠져 있는 좁은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긴장감이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영화 부산행을 다시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스토리와 더불어 좀비들의 분장, 움직임, 연기가 너무 리얼해서 분장해 주시는 분들, 연기하시는 분들, 기타 그래픽 처리 하시는 분들 등 정말 피땀눈물이 담겨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라는 것! 스토리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관객들이 살아남길 원하는 사람들을 죽게 한 것이 약간의 아쉬움이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아서 부산행 해외리액션 영상들을 본 적이 있는데 부산행은 어느 나라든 마동석의 캐릭터 상화는 모두가 응원과 꼭 살려야 하는 인물이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고 사람 보는 눈은 다 똑같구나 싶었다. 해외 리액션 영상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평가는 영화를 볼 때 별도의 자막 없이 영화를 봤지만 배우들 표정이나 연기로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전달된다는 건 영화를 얼마나 잘 찍었는지를 알 수 있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좀비를 소재로 한 공포 스릴러 액션 영화지만 결국 눈물을 흘리게 되는 놀라운 영화 부산행 정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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