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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영화 조블랙의 사랑(Meet Joe Black,1998) 줄거리 및 총평

by 진-짜 2023. 10. 31.

영화 조블랙의 사랑 포스터

* 스포일러 주의

1. 조블랙의 사랑 줄거리

패리시 통신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거물급 사업가 윌리엄 빌 패리시(안소니 홉킨스)는 곧 65세의 생일을 앞두고 빌의 첫째 딸 앨리슨이 성대한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다. 바쁜 스케줄 탓인지 자꾸 들려오는 환청에 이상함을 느낀 빌은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한 환청에 누구냐며 소리쳤고 알 수 없는 말만 하던 환청은 자신이 누군지 당신은 알고 있다고 말하자 종종 느껴지던 가슴의 통증 때문에 빌은 자신이 곧 죽게 될 거라는 걸 알게 된다. 한편 둘째 딸 수잔(클레어 폴라니)은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드류와 사귀고 있었지만 사랑의 감정보단 아버지에게 도움이나 혹은 피해가 갈까 봐 만남을 이어나가는 듯했다. 수잔에게 빌은 진정한 사랑을 하라며 조언을 하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커피숍에서 낯선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첫눈에 둘은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되고 커피숍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서로의 이름도 연락처도 모른 채 헤어지게 된다. 아쉬움에 머뭇거리던 남자는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당해 죽게 되는데 죽은 남자의 몸을 저승사자가 빌리게 된다. 커피숍의 낯선 남자의 모습으로 빌을 데리러 온 저승사자는 당분간 인간으로 지내며 인간세상을 구경하고 싶어 했고 빌의 집에서 조 블랙(브래드 피트)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지내게 된다. 서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헤어졌던 커피숍의 낯선 남자가 자신의 아버지 집에 있는 걸 본 수잔은 아버지의 부를 위해 자신에게 접근한 게 아닌지 의심하게 되지만 이내 다시 조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어디선가 나타난 의문의 남자가 자신의 일과 사랑에 훼방을 놓는다고 생각하던 수잔의 남자친구이자 빌의 오른팔 같은 존재였던 드류는 조 블랙을 탐탁지 않아 했고 그를 감싸는 빌을 보며 빌이 조블랙에게 조종당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드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본색을 드러내며 빌을 이사회에서 해고하도록 종용하게 된다. 이사회를 통해 해고되고 자신을 죽음으로 인도할 저승사자와 자신의 딸 수잔이 사랑에 빠짐을 알게 된 빌은 수잔에게 만나지 말라고 화내보지만 둘은 더 깊은 사랑을 이어간다. 빌의 생일날이자 죽게 되는 날 수잔을 너무 사랑하게 된 저승사자는 수잔도 함께 데려가겠다고 빌에게 말하게 된다. 회사에서의 불명예스러운 해고와 곧 다가올 죽음 그리고 자신의 딸마저 죽을 위기에 처한 빌은 과연 회사와 딸을 지킬 수 있을지, 그리고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된 수잔의 사랑은 어떻게 될지가 궁금해지는 로맨스 영화이다.  

2. 조블랙의 명대사

"난, 국세청 요원입니다."

"죽음이나 세금만큼 확실하죠."

 

자신을 해고시키고 어렵게 키운 회사를 팔아먹을 생각만 하던 드류에게 조가 자신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사이다. 자신의 정체를 얘기하려던 조에 당황하던 빌이 난, 국세청 요원입니다.라는 말에 황단한듯한 표정과 곧이어 둘이 똑같은 포즈로 드류를 겁주게 되는데 그 모습이 절로 미소가 지어지던 장면이라 들고 와보았다. 곧이어 죽음이나 세금만큼 확실하다는 드류의 말에 힌트를 얻은듯한 조의 대사까지 통쾌했던 순간이었다.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수잔에 대해 자네한테 감사하고 싶어. 진정한 사람이 뭔지 처음으로 깨닫게 해 줘서 말이야. 늘 내가 바라던 거였지."

 

영화 초반부터 드류와의 연애는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며 사랑은 열정이고, 집착이고 그 사람 없이는 단 하루도 못 사는 그런 사랑을 하라고 말했던 빌이 수잔이 조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하는 모습을 보며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했을 것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 비로소 조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빌이 수잔을 얼마나 아꼈는지 보여주는 대사라 가져와 보았다. 

3. 총평

 조블랙의 사랑은 영화 추천을 통해 보게 되었는데 1998년의 영화라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고 평들이 좋아서 기대하며 보았다. 178분의 약 3시간가량의 영화였지만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과 이별을 과하지 않게 잔잔하게 잘 보여주는 영화라 많은 사람들이 인생 영화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수잔과 사랑에 빠지는 장면엔 설레면서도 조의 정체와 언제가 다가올 이별에 슬프고 애틋한 마음이 들었고, 아버지 빌에게서는 영화 시작 부분엔 사업가 다운 강인함이 느껴졌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유순하게 바뀌는 모습들은 모든 걸 받아들이는 빌의 마음이 보였다. 특히 빌이 죽은 아내에 대해 이야기할 때 첫 만남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결국 눈물을 흘리는 그 짧은 장면에서도 빌의 사랑과 이별이 있었는데 단 하루도 잊지 않았다는 빌의 말이 로맨틱하기도 하지만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도 함께 느껴졌다. 그래서 저승사자가 많은 사람들 중 빌을 선택한 이유 역시 진정한 사랑을 알고 있던 사람이라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러 로맨스 영화들을 보았지만 추천으로 알게 된 조 블랙의 사랑이 나에게는 많은 의미로 와닿은 손꼽히는 로맨스 영화였다. 세월이 흘러도 울림이 있는 영화로 조블랙의 사랑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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