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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Suzume,2023) 줄거리 및 총평

by 진-짜 2023. 10. 30.

영화 스즈메의문단속 포스터

* 스포일러 주의

1. 스즈메의 문단속 줄거리

규슈 미야자키현에 거주한 스즈메는 이모와 함께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를 내려다보며 평소와 같이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던 스즈메는 멀리서 걸어오는 한 남자를 보게 된다. 소타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던 스즈메에게 이 근처에 폐허가 없냐는 물음에 깜짝 놀라며 산 쪽 온천 거리를 알려준다. 학교로 등교하던 스즈메는 자꾸만 생각나는 소타가 신경 쓰여 등굣길을 돌아 다시 산 쪽에 있는 온천거리로 향하게 된다. 폐허가 된 리조트 중앙에 하얀 문만 덩그러니 있는 걸 본 스즈메는 그 문을 열어보게 되는데 그곳엔 환상적인 밤하늘과 초원이 펼쳐져있었고, 본능적으로 안으로 들어가 보았지만 문의 반대편으로 나올 뿐이었다. 뭔지 모를 문에 당황하던 스즈메는 뒷걸음치다 고양이 석상을 보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그 석상을 뽑아 든다. 석상에서 차가운 기운이 들다 이내 하얀 생명체가 축 늘어져 있는 걸 보고 놀란 스즈메는 생명체를 놓치게 되어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상한 문에 이상한 생명체까지 본 스즈메는 무서워서 곧바로 그곳을 빠져나와 학교를 향한다. 친구들과 점심시간이 되어 어디 갔다 왔냐며 얘기하던 중 자신이 다녀온 산속 온천거리에서 검붉은 연기가 나는 걸 본 스즈메는 친구들에게 산불이 난 거 같다고 말하지만 친구들 눈에는 연기가 보이지 않았고, 곧이어 지진이 발생하지만 잦아진다. 하지만 검붉은 연기는 더욱 심해졌고 괴이한 형태에 스즈메는 다시 산속의 온천거리로 향하게 된다. 온천거리를 향하는 동안에도 연기는 계속 거대해지고 있었지만 그 모습을 아무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온천거리에 도착한 스즈메는 아까 발견했던 이상한 문에서 검붉은 연기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었고 그 문을 소타가 막고 있었다. 점점 거대해지고 기괴해지는 검붉은 연기가 이내 마을 위로 떨어졌고 그와 동시에  큰 지진이 일어난다. 소타는 더 큰일이 일어나기 전에 문을 닫아야 했고 소타와 스즈메는 함께 문을 닫게 된다. 문에서는 더 이상 연기가 나오지 않았고, 지진도 멈추게 된다. 스즈메는 자신을 지키려다 팔을 다친 소타를 집으로 데려가 치료를 해주게 된다. 소타는 스즈메에게 검붉은 것이 미미즈라는 것과 자신은 그 미미즈가 일으키는 지진을 일본 전역을 돌며 막는 토지시라는 일을 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그렇게 담소를 나누던 중 창가에 왠 흰 고양이가 나타났고 스즈메는 야윈 고양이에게 멸치와 물을 건네주었다. 스즈메는 귀여운 고양이에게 우리 집 아이가 될래?라고 묻자 고양이는 응!이라고 대답한다. 말하는 고양이에 둘은 깜짝 놀라던 찰나, 고양이는 소타에게 너는 방해가 된다는 말과 함께 스즈메의 의자로 만들어버리는 저주를 건다. 이후 고양이는 또 보자는 인사를 남기고 사라져 버렸고, 소타와 스즈메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고양이를 쫓게 되고 그와 동시에 미미즈도 함께 막아내는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이다.

2. 스즈메의 문단속 명대사


“우리 집 아이가 될래?.”

스즈메가 엄마를 헤매다 차가운 눈밭에서 이모인 타마키가 스즈메를 발견하고 하는 대사이다. 이 대사는 이후에 처음 다이진을 만나는 순간에 스즈메가 했던 말이기도하다.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이 대사가 나오던 순간들이 누군가에겐 한 줄기의 희망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대사인 것 같아서 가져와보았다. 


3. 총평


스즈메의 문단속은 최근에 보게 되었는데 영상미나 ost 그리고 스즈메와 소타가 다이진을 찾아나서면서 도와주는 인물들과의 훈훈한 이야기들이 좋았고, 고양이 다이진도 너무 귀여웠다. 하지만 귀여운 것과 별개로 다이진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처음엔 스즈메의 엄마인 줄 알았었다. 하지만 사람의 죽음과 본인의 일을 소타에게 떠넘기는 모습들을 보고 엄마는 아니겠구나 싶었다. 여러 숨은 의미들을 살펴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이진은 스즈메의 어린 시절 느꼈던 감정의 형상화인 게 아닐까? 지진으로 엄마를 잃었던 스즈메의 어린 시절은 집도 없고, 엄마를 애타게 찾아다녔고, 일기를 쓸 때면 검은색으로 가득 채웠을 만큼 두려움과 외로움이 가득했던 그 순간을 잊고 싶었던 마음이 요석이 되어 드러나지 않도록 문 옆에 꽂혀있다가 스즈메의 도움으로 풀려났을 때 이모가 스즈메에게 했던 " 우리 집 아이가 될래?."라는 말에 기운을 차리는 모습이나 지진으로 사람들이 많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웃으면서 얘기하는 모습들은 두려움과 공포, 복수심 등이 표현된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이모와의 싸움에서 나타난 사다이진은 덩치가 큰 어른의 느낌으로 스즈메에겐 엄마이지만 이모에겐 언니이기에 같은 아픔을 겪었던 이모의 감정을 사다이진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하는 나만의 상상을 해보았다. 어떤 의미인지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나 개연성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은 있었지만 숨은 의미들을 생각해 볼 수도 있고 환상적인 영상미와 귀여운 다이진을 보고 싶으시다면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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